(사)한국주거환경협회는 취약계층(홀로어르신, 장애인, 다문화인 등)의 주거환경개선과
생필품을 무료로 지원해 드리는 순수한 민간봉사단체입니다.
우리협회 회원 8명(다른 봉사자들은 없었음)이 중탑사회복지관(성남시 분당구)에서 어르신들의 배식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참고로 중탑복지관(할렐루야교회에서 위탁운영)에서는 매일 25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셋팅된 배식통을 지정된 어르신댁에 배달해 드리고, 드신 빈통을 수거만 하면 되는 것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봉사에 참여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뿔사... 10시경부터 주방에서 담아주는 100여 셋트에 담을 여러종의 각종 반찬통에 일일이 뚜껑을 닫고, 뜨거운 밥통에도 뚜껑을 닫고, 뜨거운 국그릇은 뚜껑을 닫은 다음 일일이 비닐에 넣어 묶는 작업인데, 어찌나 많고 급하게 서둘러야 하는지 진땀이 났습니다.
뚜껑닫힌 그릇에 넣은 음식들을 어르신들이 분류 작업하는 코너로 이동시키면, 동호수가 부착된 배식 배낭에 동호수 순서대로 카트에 담아주셨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거동이 불가능한 100여 명의 어르신들 댁을 방문하여 음식통을 나누어 드리고, 동시에 빈그릇을 수거하는 일을 했습니다.
음식배달을 마치고 복지관에 돌아온 후에는 빈그릇을 수거해 온 즉시 장화, 목장갑(열상방지),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비닐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이 식당에는 어른신 150여명이 12시부터 점심식사하러 직접 찾아오셨는데, 어르신들이 드신 식기와 식판이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배달에서 수거한 수많은 빈그릇도 뜨거운 물로 설거지를 하는데, 작업량이 어찌나 많고 급하게 서둘러야 하는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났습니다.
설겆이 과정에서 보니 복지관의 주방에서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 모두가 청결과 위생관리에 철저하신 것 같아 더욱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비록 10시경부터 13시30분까지 3시간 반의 길지 않은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가가호호 다니면서 건강을 잃어 너무나 힘들게 생활하시는 어른신들을 접하고, 그 어르신들이 고마움을 표시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봉사에 대한 보람도 느꼈지만,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금의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중탑복지관에는 성남자원봉사센터로 부터 우리협회에 제공된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 등 채소 2박스를 드렸습니다.
다음달 부터는 참여인원을 조금 늘려 매월 첫주 월요일에 중탑복지관에 배식과 설겆이 봉사를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봉사참여자>
김상규,노공심,박준한,배기영,설미진,장경희,주옥,이계은(이상 8명)